제주 한달살이 일정이 가까워지면서
조금씩 챙겨갈 짐들을 준비하기 시작했습니다.
물건들을 하나씩 넣었다 풀었다 하면서
“이건 꼭 필요할까?”
“괜히 가져갔다가 짐만 되는 건 아닐까?” 하는 고민을 반복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다 챙겨갈 필요는 없습니다.
막상 제주에 도착해서 살아보니
없으면 불편한 것,
있으면 삶의 질이 올라가는 것,
그리고 굳이 필요 없는 것이 분명하게 나뉘었습니다.
1. 반드시 챙겨야 하는 필수템
✔ 기본 상비약
감기약, 해열제, 소화제 정도는 꼭 챙기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아이와 함께라면 더더욱 필요합니다.
만약 집에 상비약이 없다면 제주 약국에서 사도 무방합니다.
제주라고 약값이 특별히 비싸지는 않았습니다.
✔ 개인 위생용품
칫솔, 면도기, 수건, 화장품 등은 챙기는 것이 좋습니다.
샴푸, 린스, 바디샤워 등 부피가 큰 용품은
현지에서 작은 용량으로 구입해서 다 쓰고 오는 것을 추천합니다.
제주에서도 손톱이 자랍니다. 손톱깎이도 챙겨주세요.
✔ 노트북
중간중간 업무를 봐야 한다면 필수입니다.
휴대폰보다 큰 화면으로 인터넷을 하는 것도 편리합니다.
✔ 충전기 / 멀티탭
충전기는 부피도 작으니 가급적 여유있게 가져가면 좋습니다.
이것 저것 꽂다 보면 콘센트가 부족한 경우가 꽤 많습니다.
✔ 아이 장난감
아이에게 익숙한 물건은
낯선 환경에서 안정감을 주는 데 도움이 됩니다.
애착 인형이나 담요, 베개가 있다면 꼭 챙겨가길 권합니다.
2. 챙겨가면 정말 좋은 것들 (강력 추천)
✔ 캠핑의자
이건 정말 추천하고 싶은 아이템입니다.
제주에 있으면 자연스럽게 바다를 자주 가게 되는데,
막상 앉을 곳이 마땅치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캠핑의자를 차량 트렁크에 넣어 다니면
바닷가에서 편하게 앉아 있기 좋습니다.
덕분에 바다에서 시간을 보냈던 순간들은
아직도 편하고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 비디오게임기 / 여가용 아이템
저는 게임기를 챙겨 갔습니다.
부피가 상당해서 마지막까지 망설였었는데 결과적으로 잘한 선택이었습니다.
제주에서는 생각보다 저녁 시간이 길고,
비 오는 날이나 일정이 없는 날에는 숙소에 머무는 시간이 많습니다.
이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생활의 만족도가 꽤 달라집니다.
아이와 함께 할 수 있는 게임이 있다면 더욱 추천합니다.
가정에 부피가 크지 않은 빔프로젝터가 있다면 그것도 챙기면 좋습니다.
제가 알아봤던 한달살이 숙소의 티비는 대부분 화면이 크지 않았습니다.
✔ 간단한 양념 / 조리도구
숙소에 주방이 있어도
막상 요리를 하려면 부족한 경우가 많습니다.
자주 쓰는 양념 몇 가지만 있어도
식사가 훨씬 편해집니다.
저희는 고민 끝에 에어프라이어까지 챙겼고, 유용하게 잘 썼습니다.
✔ 슬리퍼 / 아쿠아슈즈
간단한 외출을 하거나 바다에 갈 때 있으면 편합니다.
✔ 장바구니 / 에코백
마트를 자주 가게 되기 때문에
가볍게 하나 챙기면 좋습니다.
3. 굳이 안 가져가도 됐던 것들
✔ 과한 옷
“혹시 몰라서”하는 마음으로 챙긴 옷들은 거의 입지 않았습니다.
보통 세탁기가 있는 숙소를 선택하게 되기 때문에
옷은 최소한으로 가져가도 불편하지 않습니다.
✔ 책 여러 권
처음에는 많이 읽을 것 같았지만
생각보다 읽는 시간은 많지 않았습니다.
읽지 않은 채 다시 챙겨올 때 괜히 민망하기도 했습니다.
조금 챙겨가서 읽을 책이 부족하다면 현지의 도서관을 방문하는 것도 좋습니다.
✔ 각종 생활용품
세제, 휴지 등은 필요시 현지에서 사는 것이 훨씬 편합니다.
저희 숙소는 세탁세제, 휴지 등은 기본으로 제공해 주었습니다.
4. 짐을 싸기 전에 꼭 생각해야 할 것
저는 제 차를 가지고 제주로 향했기 때문에
차량에 짐을 실을 수 있어 비교적 여유 있게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제주에서 렌트를 계획하신 분들이라면
이야기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렌트를 하고 비행기로 이동을 하게 되면,
들고 갈 수 있는 짐이 제한됩니다.
부피가 큰 짐이나 들고 이동하기 힘든 물품들은
포장해서 택배로 미리 보내야 하는데,
이 과정도 생각보다 일이 많습니다.
그래서 렌트를 계획하고 있다면
처음부터 짐을 최소화하는 것이 훨씬 중요합니다.
5. 짐 싸기의 기준 (가장 중요)
한달살이를 준비하면서
짐을 챙기는 준비 과정은 하나의 기준으로 정리되었습니다.
“필요하면 제주에서 사면 된다”
맞습니다. 우리는 무인도가 아니라 제주도로 가는 겁니다.
이 기준을 잡고 나니
짐이 훨씬 가벼워졌습니다.
처음에는 불안해서 이것저것 챙기게 되지만
막상 제주에는 대부분 다 구할 수 있는 것들입니다.
오히려 짐이 많으면
이동할 때 더 힘들고 스트레스가 됩니다.
또 그만큼의 짐을 돌아올 때 다시 챙겨야 합니다.
마무리
제주 한달살이는 험난한 모험을 떠나는 것이 아닙니다.
그보다는 살기 좋은 곳으로 일상의 장소를 잠시 옮긴다는 느낌에 더 가깝습니다.
그래서 짐도 부족하면 현지에서 구한다는 마음으로
가볍게 시작하는 것이 더 좋습니다.
저 역시 그렇게 하면서
훨씬 여유 있게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