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을 지나, 긴 여행의 시작 (제주 한달살이 & 퀸메리호 후기)

떠나기 전, 일상을 비워내는 시간 한달살이를 준비하는데, 한 달이 넘게 걸린 것 같습니다. 막상 떠나려고 하니, 비워야 할 것들과 챙겨야 할 것들이 생각보다 많았습니다. 긴 여행을 준비하는 일은 단순히 짐을 더 챙기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일상을 비워내는 과정에 더 가까웠습니다. 집을 오래 비운다는 사실이 낯설게 느껴졌고, 그만큼 신경 써야 할 것도 많았습니다. 집 안 구석구석을 … 더 읽기

퇴사 후 제주 한달살이

어디로 갈 것인가 익숙한 공간을 떠나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기 위해, 우리는 어디로 가서 어떻게 지낼지에 함께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마침 아이는 다음 해에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있었기에, 유치원에 얽매이지 않는다면 한 달 정도 긴 시간을 함께 보낼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했습니다. 우선 해외는 여건상 부담이 되어 자연스럽게 국내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강릉, 남해, 전주 등 … 더 읽기

퇴사 후 첫날, 명함이 사라지자 보인 것들

언제 잠이 들었든 배려 없이 같은 시간에 울리던 휴대폰 알람 소리. 하나같이 출근하기 싫어하는 표정의 사람들 속에 섞여가던 출근길이 매일 아침 몸이 기억하는 당연한 일과였습니다. 하지만 퇴사 후 맞이한 첫날은 달랐습니다. 미리 꺼놓은 알람에도 눈이 떠졌지만, 서둘러 옷을 챙겨 입어야 할 필요도, 날 기다리는 동료들도 더 이상 없었습니다. 창밖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낯선 이들의 분주한 출근길을 … 더 읽기

저는 안정적인 삶을 포기했습니다. 그 이유는 단순합니다.

매일 졸린 눈으로 출근해 지친 몸으로 돌아오는 하루가 반복되는 사이, 정작 가장 소중한 것들은 조금씩 제 삶에서 밀려나고 있었습니다. 달콤한 월급에 가려져 있던 치명적인 결핍 월급의 달콤함에 애써 무시하고 있던 또 다른 치명적인 결핍은 ‘가족과의 시간’이었습니다. 하루에 한 시간도 가족과 온전히 보내지 못하는 시간이 흘러갈수록 경제적으로는 조금씩 안정을 찾아가고 있었지만, 어느새 아이는 불쑥불쑥 저 몰래 … 더 읽기

당신의 남은 직장생활은 몇년입니까? 통계가 말하는 잔인한 현실

많은 직장인들이 당연하게 이렇게 생각합니다. “나는 그래도 60세까지는 일할 수 있겠지.” 하지만 현실은 우리의 상상과 다르게 흘러갑니다.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대한민국 직장인의 평균 퇴직 연령은 52.9세에 불과합니다. 이렇듯 우리가 생각하는 퇴사 시점과 실제 퇴직 시점 사이에는 생각보다 큰 간극이 존재합니다. 그렇다보니 대부분의 직장인은 50대, 어쩌면 40대에 충분히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조직을 떠나게 됩니다. 생각보다 … 더 읽기

월급보다 소중한 것을 찾기 위해 퇴사했습니다.

가난에서 벗어나고 싶었던 이유 경제적으로 그리 여유롭지 못한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남들보다 부족한 환경에서 자라며, 저에게 가난이란 부끄럽지는 않아도 제 삶을 충분히 불편하게 만드는 존재였고, 동시에 어떻게든 벗어나고 싶은 삶의 과제였습니다. 사교육이 중심이 되어버린 지금에 비해 학교 공부만으로도 어느 정도 성적을 낼 수 있던 시대였고, 덕분에 서울의 괜찮은 대학에 진학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대학에 진학해 … 더 읽기